필리피노의 이름 이해하기

by 지원실장 posted Jun 14,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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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피노의 이름 이해하기 


정식이름과 애칭 

필리피노들은 대개 길고 격식을 차리는 이름(first name)과 평상시에 부를 때 사용하는 애칭(nickname)을 함께 사용한다. 카톨릭 가정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기독교 전통에 따라 종교적인 인물에서 따온 이름을 많이 쓴다. 스페인의 영향을 오랫동안 받은 필리핀은 그 이름에서도 스페인 흔적이 많이 남아 있는데 Maria(마리아)나 Juan(후안)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이름(first name)은 대개 두 단어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냥 Juan이라고 하기 보다는 'Juan Antonio'라는 격식을 차리는 이름을 사용한다. 이렇게 격식을 차리는 두 단어로 된 이름은 비슷한 이름을 쓰는 사람들간에 구별을 쉽게 해준다. 예를 들어, 'Maria(마리아)-줄여서 Ma.'라는 이름을 쓰는 사람이 워낙 많기 때문에 혼동이 있을 수 있으나 실제 이름은 Ma. Lourdes, Ma. Cecilia, Ma. Violeta 등으로 다르기 때문이다. 


애칭은 나이가 들어도 사용 

첫째 아들에게 아버지의 이름을 그대로 따서 쓰는 것도 흔한 경우이다. 아버지의 이름이 Jose(호세)일 경우, 아들은 Jose Jr.(호세 2세)가 되고 아들과 구별하기 위해 아버지는 Jose Sr.(호세 1세)가 된다. 3대가 같은 이름을 쓰는 경우도 있는데, 이 때에는 아버지는 Jose Sr.(호세 1세), 아들은 Jose Jr.(호세 2세), 손자는 Jose III(the third, 호세 3세)가 된다. 이름과 성을 풀네임으로 쓸 경우에는 Sr., Jr. 등은 맨 뒤로 붙게 된다. 예를 들면, Jose Miguel Gatchalian Sr.과 같이 사용하면 된다. 
이름이 대개 이처럼 길기 때문에, 부모들은 아이들의 이름을 부를 때 이름을 줄여 만든 애칭을 사용한다. 이 애칭은 아이가 태어나면 바로 붙여주는데, 이런 이유로 인해, 성인이 되었음에도 어린아이한테나 어울릴 법한 애칭('Baby' 같은 애칭)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귀엽게 부르려고 한 음절을 두 번 반복하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Jun-Jun, Bing-Bing 등과 같은 이름도 어렸을 때 부터 사용하던 애칭이라 어른이 되어서도 계속 사용을 하게 되는 경우이다. 필리피노들은 이러한 애칭을 나이가 들거나 사회적으로 높은 지위에 오르더라도 계속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공식문서에는 등록 이름 확인 


애칭은 비공식 문서에서도 사용된다. 하지만, 공식적인 문서에서는 출생신고서에 등록된 정식 이름을 사용한다. 따라서 공식 문서를 사용해야 하거나 계약서작성, 수표 발행 등을 할 때에는 평소에 부르는 애칭이 아니라, 반드시 상대방의 실제 등록 이름을 알아야 한다. 왜냐하면 애칭으로 작성한 문서는 아무런 법적인 효력이 없기 때문이다. 
필리피노의 이름에서 반드시 알아야 할 또다른 사항으로 미들네임(middle name)의 성격이 있다. 미국의 경우, 미들네임은 퍼스트 네임과 마찬가지로 부모가 지어주는 또 하나의 이름의 성격을 띠고 있다. 하지만, 필리핀에서 상대에게 미들네임이 무엇이냐고 질문한다면 대개는 자신의 어머니가 결혼전에 쓰던 성을 자신의 미들네임이라고 말을 할 것이다. 예를 들어, Maria Cristina의 어머니 Annie Reyes가 아버지 John Lastimosa와 결혼을 했기 때문에 Maria Cristina의 풀네임은 Maria(first name) Cristina(second first name) Reyes(middle name) Lastimosa(last name)이 된다. 


이름은 예를 갖춰 부르자 

필리피노들은 친구나 동료간에는 격식없이 대화를 하기에 이름도 애칭을 많이 사용하지만, 비지니스나 다른 격식을 갖춘 자리에서는 Mr,Ms,Mrs 등의 칭호를 성 앞에 사용하여 예의를 나타낸다. 친한 사이가 아닌 경우, 상대의 성앞에는 반드시 Mr. 등의 칭호를 사용하여야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 일으키지 않는다. 상대방의 이름이나 성을 함부로 부를 경우 상대의 기분을 상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상대방의 이름을 잊어먹은 경우, 상대에게 예를 갖춰 이름을 다시 한번 말해 달라고 요청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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