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닐라 현지여행사에서 렌트카 빌리기

전화로 필리핀 여행이 처음이라면서 필리핀여행하려는데 얼마에요 라고 묻는분이 많다.

몇일 일정인지 어디를 갈것인지 여행의 질은 어떤걸 원하는지 난감한 경우가 많다.

인터넷 환경이 괜찮으면 가급적이면 아는 한도에서 답장을 드리는데

문제는 가끔 무턱대고 ""필리핀 어디를 여행가면 좋을까요?""라고 묻는 분이 계시다는 것.

여행의 만족도를 불러 오는 것이 사람의 성별이나 연령, 혹은 원하는 바에 따라 각각 다르기 마련이고

필리핀에서도 여행은 돈이 제법 드는 일인지라

비용을 얼마만큼 투자하느냐에 따라 여행의 질이 달라지는데 자신의 상황에 대한 아무런 언질없이

그저 어디를 가면 좋을까요, 혹은 위험할까요 하는 질문은 정말 난감하기 이를테 없다.

또 하나의 문제는 ""세상에 공짜는 없어요""라는 것이 필리핀에서도 적용됨을 잊는 분이 계시다는 것.

필리핀 여행이 처음이라면 당연히 공항에 내리면서 픽업문제부터 시작해서 여행 가이드 문제까지

이래저래 고민이 되기 마련인데 문제는 가끔 인터넷 여행카페에 무턱대고

필리핀 마닐라 여행의 가이드를 부탁하는 글을 올리는 분이 계시다는 것.

그런데 그냥 상식적으로 생각해보아도 처음 보는 사람에게 자기 차를 이용해서

마닐라 여행을 시켜준다는 것은 불가능하지 않을까.

한국에서도 마찬가지이지만 필리핀에서도 자기 차량을 가지고 왠만큼 생활하시는

교민분들은 모두 한가하지 않은 바쁜 모습이시다.

그런데 딱히 비용 언급없이 자기 차를 가지고, 무려 기름값과 톨비까지 써가면서 친절하게

마닐라 가이드를 해주겠다고 한다면 대체 이 사람이 나에게 무슨 목적으로 접근하는 것일까를 한번 점검해봐야 한다.

무조건 외국에서 만난 한국인이라고 ""그저 한가하고 외로운데 같은 한국사람끼리이니

이렇게 친절합니다""라는 것은 사실상 거의 불가능한 것이다.

그리고 하나 더 생각할 것은 반대로 필리핀에 머무는 사람의 입장에서 보아도 무턱대고

한국에서 오는 사람이라고 만나는 일은 무섭다는 것.

실제 나에게도 블로그를 통해 만난 몇몇 좋은 인연들이 있기도 하지만

여행 기간에 비해 몇 명 되지 않으니 아주 드문 경우가 된다.

자신에 대한 아무런 정보도 주지 않는 상태에서 ""한번 만나서 커피나 마시자""거나

""마닐라 여행 가는데 안내해주세요""라는 한국분이 가끔 계신데

아무리 별 뜻 없는 호의의 제안이라도 조금은 꺼려지기 마련이다.

어쨌든 그래서 안전하게 필리핀 마닐라 여행을 하려면 여행가이드나 공항픽업은

그냥 현지여행사 등에 의뢰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여행 성수기와 비수기 시기에 따라 그리고 여행사마다 차이가 있지만

보통 가이드는 평균 10만원에서 15만원 사이이고, 렌트카(공항픽업)는 소형차를 12시간 빌릴 때

기준으로 2000~2300페소 사이이다.

물론 렌트카 가격은 기본적으로 승용, 승합, SUV, 화불밴 등 차량의 종류에 따라 달라지고

거기에 기름값과 운전기사팁 포함여부, 사용기간 등에 따라 최종 결재 금액이 달라지게 되는데

어쨌든 가급적 차량 연식이 오래되지 않은 차량을 빌리는 것이 현명하다.

필리핀에 워낙 중고차가 많아 고장이 잦기 때문인데 일반승용차를 빌릴 때는

물론 단체여행을 와서 버스를 빌린다고 해도 마찬가지이다.

렌트카 회사에서 운전기사를 딸려주는 이유 중에 하나는 바로 이런 사고가 났을 경우

한국 여행객이 대처하기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참, 필리핀으로 여행 올 때 한국에서 국제 운전면허증을 가지고 와도 대부분 필리핀 경찰은 인정해주지 않는다.

스틱 운전면허증을 지니고 오토 자동차를 운전해도 벌금을 물리는 것이

필리핀 경찰이기 때문에 대부분 필리핀 여행을 온 여행객의 경우 필리핀 현지에서

사용가능한 운전면허증이 없다는 문제도 있고 렌트카 회사 입장에서도 차량파손이나 사고 염려도 되고

손님이 렌트카를 가지고 도망간 경우 어떻게 찾을 방법이 없기 때문에

보통 필리핀의 렌트카 전문회사나 현지여행사에서 제공하는 차량렌탈의 경우는 모두 운전기사를 딸려서 렌탈서비스를 한다.

사실 필리핀은 마닐라 시내만 보아도 길도 상당히 복잡해서 초행길에 운전하기는 쉽지 않은터라

차라리 운전기사와 함께 가는 편이 수월하기도하다.

그래서 렌트카 요금은 기사포함하여 12시간 기준으로 계산되어 보통 1시간 추가시 100~200페소 정도의 추가 요금이 더 붙는다.

공항 픽업과 샌딩(가솔린 기사 포함) P1,500 일반 스타렉스 9인승 차량+기사 P2,200

그랜드 스타렉스 9인승 차량+기사 P2,700

토요타 이노바 7인승 차량+기사 P2.200

보통 마닐라 현지여행사 사이트를 보면 위와 같은 식으로 운전기사를 포함한 요금이 기재되어 있는데

필리핀 여행을 준비하며 또 하나 꼼꼼하게 보아야할 부분은 바로 기사비용과 기름값, 고속도로 톨비, 그리고 주차비의 문제이다.

즉, 렌트카를 빌리기 전에 이런 제반 비용이 포함되어 있는지

혹은 렌트카 이용자가 나중에 내야하는지 살펴봐야 하는데 혹 마닐라에서 바기오 등으로 멀리 여행을 간다면

하루만에 여행을 끝낼 수 없기 때문에 짧게는 2~3일 혹은 더 길게 여행기간이 필요하기에

이 경우 기사 숙박비와 기사 식비, 팁이 얼만큼 필요한지까지도 확인해봐야 한다.

보통 톨비는 별도이다. 한국식의 기차, 버스 등을 이용하다가 필리핀에서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는 것은

사실 쉬운 일이 아니다. Baik Na Bato National Park 처럼 필리핀 마닐라 인근에 한번 여행을 가보고 싶은데

도대체 대중교통 수단을 알 수 없는 곳이 많기도 하다.

특히 필리핀 여행이 처음이라면 지프니와 트라이시클은 하나의 추억거리로 체험할 만한 교통수단이 될 뿐

메인으로 활용하기는 거의 불가능하기에 대학생 자유 배낭여행 스타일의 여행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

휴양으로 필리핀 여행을 온 경우나 가족이나 단체규모로 여럿이 온 단기 여행이라면

차라리 렌트카를 이용하여 움직이는 것이 훨씬 저렴하고 안전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