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교준 특파원
양제츠(楊潔지<兼대신虎들어간簾) 중국 외교부장이 12일 "필리핀 측은 황옌다오(黃巖島·필리핀명 스카보러 섬)
해상 대치사태의 현실을 정확하게 직시해야 하며 문제를 만들지 말라"고 강조한 것으로 관영 신화통신이 13일 보도했다.
양 부장은 캄보디아 프놈펜에서의 제19차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회의장에서 해당 사건에 대한 여타 국가들의
언급에 대한 답변 차원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황옌다오는 (예로부터) 중국 영토의 일부로 (그래서) 논쟁 대상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국 국민이 황옌다오 사건에 대해 충격을 받고 놀라고 있다"며 "사건의 본질은 필리핀 측이 해군 선박을 보내
중국의 영해에서 중국 어선에 해를 끼치려 한 것이고 그런 행위가 중국 국민에 큰 걱정을 안기고
공분을 자아냈던 것"이라고 역설했다.
중국과 필리핀은 지난 4월부터 6월 초까지 황옌다오 부근 해상에서 2개월 가까이 정부 선박과
어선이 뒤섞인 해상 대치를 해 국제사회의 우려를 샀다.
이 섬은 중국 본토에서 1천200㎞, 필리핀에서 230㎞가량 떨어져 있다.
프놈펜에서 12일 열린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외교장관 회담에서는 황옌다오 영유권 문제에 대한
회원국 간 견해 차이로 공동성명이 나오지 못했다.
베트남의 지원을 받은 필리핀은 자국명의 스카보러 섬이 배타적 경제수역(EEZ)에 속하기 때문에
그 부근에 중국 선박이 진입한 것은 일종의 주권 침해라며 공동성명에 그와 관련해 기술하자고 요구했다.
그러나 아세안 외교장관회담 순회의장국인 캄보디아가 이를 거부했다.
캄보디아는 지속적으로 친(親) 중국 성향을 보여왔다.
<원문보기: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01&aid=0005695095>
